남의 드림 퍼먹기21 루크지호 썰 루크 지호 도련님 메이드 AU 루크는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만큼 뱀파이어에 관한 자료들이나 그들의 특색, 미세한 지점 하나하나조차도 집요하게 파고들고 모으고 다녀서 특히나 다른 뱀파이어보다 조금은 어리숙한 지호의 존재를 한눈에 바로 알아봤을 것 같아요... 물론 루크가 헌터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뱀파이어인 지호조차 그것을 모르기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지내면 괜찮겠지 하고 안심하면서 지내지만 인간의 음식으로는 본질적인 허기를 채울 수 없고, 쥐나 소동물들의 피를 마셔도 만족할 만큼의 피를 섭취하지 못하니까 늘 힘이 없고 어쩌면 연약하게도 보이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을 잡아먹기에는 뱀파이어들의 그 사나운 본능이, 그 세계가 지호에게는 더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멀어지.. 2024. 3. 13. 흉터 '네가 어떻게 나한테….' 사람에겐 영원히 잊히지 않을 하나의 기억이 있다. 다시금 눈을 감으면 자연스럽게 곱씹게 되는 순간이. 매번 그럴 때마다 시작을 알리듯 허공에 울려 퍼지는 절규가 마치 어제의 기억처럼 그 순간을 생경하게도 떠오르게 한다. 절망에 가득 차올라 두려움, 원망, 배신감에 떠는 눈동자, 그칠 줄 모르고 흐르는 가냘프던 그 눈물. 아름답게도 망가져 금이 가기 시작하던 그 표정까지. 아아, 그래. 나는 네 그런 얼굴이 보고 싶었어. 고결하고 깨끗한, 절망이라고는 하나 모르는 네가 망가지는 모습을 원했던 거야! 더 부서지고 망가져 버려, 흔적도 없이 녹아 썩어 문드러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두 번 다시는 희망이란 것을 눈에 품지 못하도록. 그렇게 망가져 버려, 사랑스러운 나의. 하지만.. 2024. 3. 13. 가치에 대하여 의외로 사람의 의심을 거두고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 만남을 기억하는 것. 그곳의 공간이 어떠했는지, 나를 보며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무엇을 입고 있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까지 전부. 가치는 없는 그 정보 하나하나가 멍청하게도 상대를 자신에게 쉽게 믿음을 내어주게 하는 것임을 바스티안 슐츠는 누구보다 잘 알고,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 가령... 사랑스러운 ■ ■ ■ ■와의 관계에서 또한. 그뿐 아니라 이런 비즈니스에서도 꽤 잘 먹힌단 말이야. 그렇기에 누구의 의심 하나 사지 않고 사람 좋은 얼굴로 웃으며 사람들 사이에 파고들어 믿음을 사기란 지나치게 쉬운 일이었으니. 하지만, 이 존재는 어떠한가. 신임을 얻어 그 가치를 끌어내어 이용할 만한 존재인가? 혹은, 달콤한.. 2024. 3. 12. 수호하랑 기어이 이렇게 될 순간이 오고야 말았구나. 부디, 두 번 다시는 오지 않기를 바랐건만. 아니, 어쩌면 저 머저리가 끝까지 이곳에 남아 함께 싸우겠다 시답지 않은 소리를 한 순간부터 예견된 일이 아닌가? 어쩌면, 네가 아버지 곁을 떠난 그 순간부터, 우리가 힘을 공유한 그 순간부터... "정신 안 차리냐? 드디어 돌아버린 거지? 너." 저 눈빛을 안다. 저 몸짓을 알고 있다. 명백히 죽은 것들의 령을 뒤집어쓴 살아있는 자의 몸은 끔찍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군침이 돌겠어, 살아있다 못해 젊고, 팔다리 멀쩡하게 달리고, 그리고... 저 힘을 가진 몸을 무엇이 탐내지 않겠는가. 한낱 들짐승의 혼이라도 탐을 낼 것이오, 탐욕에 찌들어 악귀가 되어버린 자들은 말할 것도 없지. 하다못해, 저 괴물들은? 생기 없는 .. 2024. 2. 21.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