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드림 퍼먹기21 [사이퍼즈] Dearest Dear. Rick. 릭, 날 황혼의 저편으로 데려다줘요. 작게 속삭이면 당신은 늘 세상 끝이라도, 저 끝없는 절망뿐이라 해도 붙잡은 두 손을 놓지 않겠다는 듯 나를 강하게 끌어안아 주었죠. 타인의 온기가, 사람과의 접촉이 이렇게도 따뜻하고, 달콤하고도 사랑스러울 수 있던가 생각했던 것은 당신이 처음이었으니까요. 당신의 손을 처음 맞잡고 느낀 것이 고통이 아니라는 사실의 안도감, 행복, 그리고 버거울 만큼 차오르는 서러운 감정이. 행복하다면 희생해야만 하는 줄 알았어요. 어리석게도 약하기만 했던 나는 사랑한다면, 사랑받아야 한다면 무조건 적으로 희생해야 그 관계가 이어지는 줄 알았지 뭐예요. 그런 엉망으로 무너져내린 나의 작은 세계를 부수고, 모든 것을 새롭게 덧칠해가며 내 우주를 따뜻한 빛으로 물들여준.. 2020. 5. 20.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