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아이서사1 [잭아이] 첫만남 무리를 잃고 혼자 떠돌아다니며 위협받지 않기 위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 한껏 위협을 하는 것과도 같은 그 눈. 나는 그 붉던 눈동자를 기억한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제게 생생하던 그 모습, 잭 더 리퍼.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던 당신이 철저히 이용당하며 망가지고, 나락으로 끌어내려 제 손으로 소중하던 모든 것의 피를 묻히며 슬퍼하는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거리를 배회하던 그 살인마를. 사람들은 그를 잭 더 리퍼라 불렀고, 조금만 해가 어둑해지면 거리가 죽은 듯 고요해질 정도로 그를 두려워하고, 그가 결국엔 붙잡혀 사형대에 오를 때에는 모두가 환호했다. 만약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나 또한 무리에 섞여 그의 죽음을 기뻐하며 끝까지 그의 죽음을 눈에 담으려 했을 것이다.. 2020.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