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1 [사이퍼즈] 하퍼 X 라이샌더 (로판 AU) 기구한 삶이라 생각했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온기를 내어 추위를 덜어주는 방, 부드럽고 푹신한 침대와 이불, 화려한 드레스와 세상의 모든 빛을 품고 있듯이 빛이 나는 보석들. 그 모든 것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었고, 차고 넘칠 만큼 손에 쥐고 있었기에 그녀를 바라보는 모든 자의 시선은 부러움에 휩싸여 있었다. 제국에서 운영하는 가장 큰 상단, 그 상단 주인 귀족 집안의 자식. 수많은 손길이 자신에게 무엇이라도 떨어질까 바라며 제게 내밀어지는 가식적인 손길들과 웃음, 말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음에도 그녀는 오히려 불운한 삶이라 생각했다. 겉으로 보기에 어떠한 가족이라도 늘 화려하고 화목하게 보이겠지만 다들 숨기고 싶어 하는 수치가 하나쯤 있기 마련이지 않던가. 자신이 바로 그 존재였다. 오직.. 2020.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