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커미션 샘플
2D / HL / 트위스테 원더랜드 루크 헌트 드림
(개인적으로 작업한거라 이것보다 더 다듬어진 채로 드립니다.)
키워드 : 뱀파이어 x 헌터 / 도려님 x 메이드
루크 지호 도련님 메이드 AU
루크는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만큼 뱀파이어에 관한 자료들이나 그들의 특색, 미세한 지점 하나하나조차도 집요하게 파고들고 모으고 다녀서 특히나 다른 뱀파이어보다 조금은 어리숙한 지호의 존재를 한눈에 바로 알아봤을 것 같아요...
물론 루크가 헌터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뱀파이어인 지호조차 그것을 모르기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지내면 괜찮겠지 하고 안심하면서 지내지만 인간의 음식으로는 본질적인 허기를 채울 수 없고, 쥐나 소동물들의 피를 마셔도 만족할 만큼의 피를 섭취하지 못하니까 늘 힘이 없고 어쩌면 연약하게도 보이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을 잡아먹기에는 뱀파이어들의 그 사나운 본능이, 그 세계가 지호에게는 더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멀어지고 아예 잊히고 싶은 일이라 그곳에서 도망쳐서 인간들의 세계로 들어왔지만, 애초에 인간의 피를 자주 섭취하지 않던 지호라고 해도 본능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는 일이라 순간적인 충동을 억누르며 고통스러워하는 일 또한 분명히 있었을지도.
그래도 어쩌면 가족이 있을지도 모르는, 어쩌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무고한 이들을 절대 헤치고 싶지는 않고, 몇몇의 뱀파이어 무리처럼 악한 범죄자만 노리자니 그 악인들도 만만치는 않고. 지호가 선택한 것은 어쩌면 도망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겐 평화이자 그나마 찾아낸 행복의 길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숨어들어서 이미 자신의 존재가 도련님에게 들켰다는 사실은 아주 조금도 모른 채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에 홀로 들쥐를 사냥하고, 새를 사냥하며 목을 축여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갈증이 유독 심한 날이 하루는 있지 않을까요.
그 사이에 정작 루크와의 만남은 아주 적은게 생각나는데, 루크가 일부로 거리를 두고 멀리서 지호를 바라보며 지호의 패턴을 하나하나 기억해두고 있는 게 생각나요.
아마 루크의 방 안 구석 어딘가를 보면 지호에 관련하여 빼곡하게 메모가 적혀있는 수첩이 있을수도....
사실 뱀파이어를 자극하기 가장 쉬운 일은 피를 내는 것인데, 여느때처럼 지호가 모두가 잠든 시각에 홀로 숨어서 나갈 때가 되었을 즘, 일부로 지호가 다니는 복도에 서서 스스로 손바닥에 낸 상처를 손에 쥔 채 걸어가다 마주치고...
물론 이 모든건 루크의 계략이지만, 그런 걸 꿈에도 모르는 지호는 갑자기 훅 끼쳐온 피냄새에 혼미해지는 정신 애써 붙잡고 메이드의 본분을 애써 생각하겠죠...
도련님 다치셨어요?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네가 치료해 줄 수 있어? 다정하게 물어오는 목소리에 어차피 주인이고, 명령을 거절할 수 없고, 그렇다고 지금 다른 이들을 깨우자니 그것도 걸리고. 결국 선택지가 없어 루크의 방으로 따라가 상처를 치료해 준다는 명분으로 상처를 보지만.....
지금 지호의 상태가 어떻겠어요, 오래 굶즈리고, 한 번도 만족스러울 만큼 피를 탐하지도 못했고, 눈앞에 살아있는 인간의 따뜻하고 달큼한 피가 자신을 자극하는데.
치료해 주는 손은 덜덜 떨리고 눈앞은 혼미하고...
물론 루크는 그런 지호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아무런 말 없이 지켜볼 것 같아요. 이렇게 했는데도 참는다고? 너는 어디까지 본능을 억누르고 있을까? 지금까지 자신이 봐온 뱀파이어들과 어떤 점이 이리도 다른 걸까 싶어서 사냥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두고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컸을 것 같아서...
악착같이 참고있는 지호를 놀리기라도 하듯 피가 나는 손바닥으로 목덜미를 문지르며 목덜미가 간지럽다는 말도 안 되는 혼잣말을 중언이다 이내 이성 끊긴 지호가 기어코 루크의 목덜미를 물어버리면, 날카로운 송곳니가 살을 파고드는 감각과 피가 흘러 넘어가는 차가운 감촉에도 만족스러운 듯 자신의 피를 탐하는 지호를 바라보며 웃을 것 같아요.
2D / HL / 사이퍼즈 루드빅 드림
키워드 : 로판 / 황태자 x 못난이 공녀
제국의 유일한 공작가, 제국의 검 이라고도 불리는 공작 가문의 장녀 시오 로시. 장녀인만큼 기대가 컸겠지만 오히려 그 자리 때문인지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 자신을 꾸짖기 바쁜 주변인들. 또 시오의 어머니조차도 정실부인이 아닌 공작가로 시집온 백작가의 본처의 시녀로 있던 여인이었기에 미운털이 박히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지도. 그렇게 어릴때부터 무거운 짐을 이고 살아가는 것 처럼 바둥거리지만 그나마 자신에게 쏠리던 관심도 순식간에 늦게 태어난 여동생으로 인해 모든것이 완전히 뒤바뀌지 않을까.
어떻게든 구색은 맞추기 위해 배우던것들, 교양부터 검술까지도. 그것들을 통해서 간간히 칭찬을 받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웠던 시오에게는 유일한 즐거운 시간이었겠지만 귀족에게 있어서 필수로 요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배우던 것도 뚝 끊기고, 가끔 자신이 어떻게 하고있는지도 확인하러 오던 공작 마저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모든 관심을 그쪽으로 돌려버리고. 넓은 저택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에 시오는 기댈곳이 자신의 전담 시녀외에는 없지 않았을까. 이전에는 억지로라도 꾸며서 시오를 데리고 다니던 공작이었지만 동생이 태어난 이후로는 그 어느 파티나 아이들과 함께 모이는 모임에조차 자기 대신 어리고 말도 하지 못하는 갓난아기인 동생만 데리고 다녀서 자연스럽게 또래 영애들을 접할 기회가 없어지는 시오.
그렇게 홀로 고립된 채, 잊혀지다 시피 지냈지만 절차에 따라 데뷔탕트를 분명히 치뤘을터지만 그곳에서도 오랜만에 외부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기에 주늑이 들어 공녀 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소극적인 모습과 평범해보이던 외모에 시오와 관련된 소문은 순식간에 제국에 퍼지면서 점점 불어나고, 완벽한 못난이 공녀가 되버리면서 더욱 자신을 숨겨버리고 마는 시오.
그런 실패적이었던 자신의 데뷔탕트와는 다르게 완벽하고도 어느 누구보다 화려하게 치루어지는 자신의 동생의 데뷔탕트. 자신의 데뷔탕트 때는 여러 영애들과 함께 진행했으면서, 동생은 오직 동생만을 위하여 단독으로, 이렇게 지나치게 사치스러울만큼 성대하게 치뤄지니 더더욱 초라하게 느껴질 수 밖에. 그러지 않아도 못난이 공녀라 소문이 도는 와중에 자신과 완전히 비교되는 동생과의 모습에 더더욱 그 소문들이 사실이라며 수근거리는 사람들. 그 이후로 시오는 황명이 아닌 이상 스스로도 어딘가 나가려 하지도, 사람을 만나려 하지도 않고 홀로 궁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아가고.
하지만 황명이 아닌 이상 절대 나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것을 누가 듣기라도 했는지, 한번도 온적이 없는 황실의 초대장. 그것도 황제가 직접적으로 보내온 것. 공작가라는 명분 때문에 보낸거긴 하지만 황명은 황명이기에 거절할 권리는 시오에게 없었으니까. 자신의 동생에게도 초대장이 마찬가지로 도착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애초에 눈에 띄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눈 밖에 나도 싶지도 않았기에 예약하려면 몇달은 걸린다는 제국 최고의 의상실에서 드레스와 장신구를 맞추는 동생과는 다르게 그곳에서 드레스를 만들지 못한 낮은 품족의 귀족들이 어쩔 수 없이 찾는곳, 그 의상실로 가 가장 무난하고도 튀지 않는 장식들을 골라 드레스를 맞추는 시오.
맞춘 드레스가 오고 황제가 여는 연회, 사실은 황태자비감을 몰색하기 위해 여는 연회이지만. 준비를 다 마춘 시오가 먼저 내려와 동생을 기다리다 아버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내려오는 동생의 모습. 자신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연회의 주인공같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연스럽게 시선을 빼앗길만한... 하지만 그와 대비되는 시오는 장신구가 아니었으면 연회에 간다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 같은 평범한 그런 시오의 모습에 동생은 대놓고 비웃으며 차별하지만 늘상 있는 일이었기에 아무런 대꾸도 않고 그저 새로 맞춘 동생의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고 작게 말하며 먼저 출발하는 동생과 공작의 마차를 바라보다 홀로 다음 마차에 올라타 무거운 마음으로 향하는 연회.
자신에게 에스코트를 청할 이도 없고, 저가 청한다고 해서 받아줄 이도 없을 것 같기에 일찌감치 포기한 채 황궁으로 향하는 마차에서 홀로 숨죽인 채 앉아있는 시오의 마음은 무겁다 못해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지 않았을까.
가봤자 사람들은 자기를 보고 수근거리기만 할테고, 비교나 당하기만 할텐데. 또 다시 그런 치욕감을 느끼고 싶지는 않았지만 황명을 어겨 또 공작의 눈에 나는것은 더욱 싫으니까.
어느새 도착한 황궁의 연회에 내려서 화려한 황궁을 올려보다 궁 안으로 들어서자 자신에게 훅 쏠리는 시선, 그리고 비웃기 시작하는 말소리와 웃음소리. 당장이라도 도망치고싶다, 다 뒤엎고 소리치고 이 문을 열고 뛰쳐나가고싶다. 그런 생각을 하다 황제가 등장하고 그 뒤따라 들어오는 황태자. 소문만 얼핏 들었는데, 듣던 것 보다 훨씬... ...아름다운 얼굴이다. 처음 본 황태자의 얼굴에 대한 감상평은 그게 전부였다. 왠만한 여자보다 아름다운 것 같은데, 많이 차가워보이는 사람이다. 아마 자신은 평생 그와 말 섞을 일은 없겠지 싶어 바라만 보다 드디어 정식으로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황제의 모습에 잠시 자리를 지키다 뒤돌아 연회장을 나서 귀족들을 위한 휴게방으로 들어가 소파에 주저앉아 한숨을 깊게 내쉬는 시오. 이대로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 돌아가야지, 싶어 창밖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한숨만 푹푹 내쉬는 밤.
2D / HL / 해리포터 톰 리들 드림
키워드 : 질투
그저 연인 미만 친구 이상의 그런 애매모호한 관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도 않고 그저 말 한마디에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고 의미 없이 받아넘길 수 있는, 그 시선이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향하고 다정하게 다른 이름을 부른다고 하여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런 것이 그녀와 그의 관계를 당연하게 정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언제부터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이 아주 전부터 당연하다는 것처럼 그녀가 그에게 가까이,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오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부터 자리 잡은 깊게 자리 잡아 꿈틀거리는 그 불쾌하고도 이질적인 감각.
사람 자체는 누군가에게 온전히 귀속될 수 없다. 사람이란 생각을 하고, 자신의 의지를 갖고 살아가기에 그것을 온전히 꺼뜨려 살아있는 인형처럼 만들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기 마련이지만 톰 리들 이라면 원하는 대로 그 사람을 강제적으로라도 온전히 소유하며 자신만의 아름다운 인형으로 만들어 곁에 둘 수 있었다. 하지만, 변덕일까? 감히 겁도 없이 그의 선 안으로 당당히 들어와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고, 그 말이 그의 이름이 아닌 타인의 이름을 다정히 부르면서도 그녀를 그렇게 놔두는 것은.
본디 빛은 거슬리는 것이고, 그 빛을 온전히 꺼뜨려 어둠 속으로 집어삼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 아름다움이라 여기던 그에게 생긴 큰 이변인 것이다. 베아트리체, 그녀의 존재는.
수도 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오직 자신의 명령만 따르며 그 시선이 그에게 온전히 귀속된 채 인형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 곁에 있는 베아트리체를 상상하지만, 막상 눈앞의 그녀를 보자니 그러할 수 없는 거겠지. 순수하고도 묘한 두려움이 뒤섞여 일렁이는 짙은 에메랄드를 품은 두 눈동자. 들에 핀 야생화처럼 아름답고도 유혹적인 색으로 피를 머금은 듯한 탐스러운 붉은 머릿결. 무엇보다 그 눈에 어려있는 묘한 생기가, 그 빛을 꺼뜨리고 싶지도 않아서.
만약, 그녀에게 손을 대는 것이 꺼려진다면, 그래. 단순한 친구라는 그런 사이기에 애매하게 느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그의 변덕이다. 그녀가 아니라면 그녀의 주위를 치워버리면 간단했던 것을. 톰 리들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붉은 그녀의 머릿결을 한 줌 쥐어 천천히 그 위로 입술을 맞춘다. 기다려, 근사한 선물을 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