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난 반드시 행복할거야.
그렇게 믿어. 믿을 수 밖에 없어.
그러니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
약속해, 마지막까지 함께 웃겠다고. 조금의 슬픔도 눈물도 없이
행복하게 서로의 곁을 지키자고.
언제나, 언제까지나 네 곁에서 사랑할게.
내 삶을 내게 나누어 주어 고마워, 라이언.
두려움에 떨어도 괜찮아요.
때로는 도망쳐봐요. 때로는 슬퍼하고, 약해진 마음에 멈추어도 괜찮아요.
당신이 돌아올 바다는 늘 이곳에 있으니까.
언제든 가라앉는 당신을 품어줄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 심해에서 함께 헤엄칠까요, 우리.
아무런 걱정도 의심도 없이 그저 서로의 존재에 의지한 채 호흡할까요,
그러니,
나의 파도여. 온전히 내게 부서져 잠겨요.
스스로의 존재를 짓밟은 채 억누른 삶
의미 없을 행복이니 평화니, 그런 것을 바라며 버릇처럼 중얼거리던 시간.
이 모든 것의 대가가 결국 당신이 바라는 대로 맞추어질 것이라면
나는 결국 망가져 버린 턴테이블을 돌고 있는 것인가.
망가진 것도 모르고 끝없이 돌고 돌아 무너져만 가고 있는가.
비명처럼 내뱉은 불협화음조차 당신의 손길 끝에 무한히 이어져 흐른다면
그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소리를 내고 있는건가.
‘즐겁습니까?’
나를 이렇게 기울여가는 것이. 지껄이는 소리가, 반복되는 비명이.
이딴 소리를 원한 것도 아닐 텐데.
무엇이 그리도- 웃긴건지.